2026. 6. 12. 15:21ㆍ카테고리 없음
6월의 초여름 저녁, 100석 남짓한 작은 공연장에 조명이 낮게 깔립니다. 무대 위에 네 개의 보면대가 가지런히 놓이고, 바이올린 두 대와 비올라, 첼로가 차례로 자리에 앉으면, 청중의 숨소리까지 들릴 만큼 객석이 조용해집니다.

오늘 비올타운이 준비한 공연은 클래식 체임버 콘서트 형식의 체임버 앙상블 공연입니다. 정통 실내악의 깊이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무대로, 일반 청중을 대상으로 6월의 초여름 어느 저녁 작은 공연장에서 한 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편성은 바이올린 두 대·비올라·첼로의 현악 사중주이며, 레퍼토리는 하이든 현악 사중주 Op.76-3 「황제」의 안단테 악장, 멘델스존 현악 사중주 Op.13의 안단테, 드뷔시 현악 사중주 Op.10에서 한 악장을 차례로 들려드리고, 마지막은 청중에게 친숙한 한 곡으로 닫아 정직한 사중주 사운드의 색을 차분히 남기는 구성입니다.
사중주의 음악은 호흡이 보이는 음악입니다. 네 명의 활이 같은 마침표 위로 모이는 순간, 한 사람의 음이 살짝 늦게 들어와 빈자리를 메우는 순간, 다시 네 줄의 결이 하나로 모이는 순간 — 작은 공연장은 잠시 숨을 멈춥니다. 정통 레퍼토리의 매력은 바로 그 호흡의 정교함을 가장 정직하게 드러낸다는 점에 있습니다.
체임버 앙상블은 곡을 연주하는 일이라기보다 사람과 사람의 호흡을 맞추는 일에 가깝습니다. 우리 비올타운 멤버들은 큰 공연장이든 작은 살롱이든 같은 마음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작은 공연장의 정통 클래식 체임버 콘서트는 그래서 욕심을 부리지 않는 자리입니다. 현악 사중주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정직한 사운드를 청중과 함께 듣고 나누는 한 시간 — 그것이 우리 팀이 체임버 앙상블 그룹이라는 이름을 지키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여름의 어느 저녁, 작은 공연장 한쪽에서 사중주를 들으실 여러분께, 비올타운이 정직한 한 시간을 준비하고 있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