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DA Projec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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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 가사 없이 닿는 노래
말이 줄어든 곳에 음악이 먼저 다가서는 순간이 있습니다.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Vocalise)」는 그 순간에 자주 호명되는 곡입니다.보칼리제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1912년에 완성한 14곡의 가곡집 Op.34의 마지막 곡, Op.34-14입니다. 본래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콘서트 보컬리제로, 가사 없이 모음 하나만으로 부르는 노래입니다. 헌정 상대는 러시아의 소프라노 안토니나 네즈다노바. 이후 첼로와 피아노, 현악 앙상블, 관현악 등 다양한 편성으로 편곡되어 지금도 폭넓게 연주되고 있습니다.가사가 비어 있기 때문에, 듣는 사람은 자신의 말을 그 자리에 얇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잃은 이름이, 누군가에게는 아직 하지 못한 인사가 떠오르는 식입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 묵묵한 헌신을 떠올릴 때 이..
2026.06.05 -
체임버라는 거리 — 가까이 머무는 음악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서 내려다보는 음악이라면, 체임버 앙상블은 같은 높이에서 머무는 음악입니다.몇 사람의 연주자가, 몇 사람을 위해, 손이 닿을 만한 거리에서 소리를 만듭니다. 박수 한 번이면 처음과 끝이 다 들리는 거리. 그 가까움은 비올타운이 선택한 방식입니다.비올타운(BIOLTOWN)이 체임버앙상블그룹으로 활동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우리가 닿고 싶은 곳이 작기 때문입니다. 병실의 침대 옆, 누군가의 거실, 작은 마당. 그곳에는 큰 편성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음악이 사람보다 커지는 순간, 그 자리는 다시 무대가 되어버립니다.ITDA Project — Intersecting Truth & Devoted Action — 의 음악선물 프로젝트는 그래서 트리오..
202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