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 감사 행사 라운지에서 — 현악 듀오의 30분

2026. 6. 15. 15:22카테고리 없음

초여름 저녁, 호텔 라운지의 부드러운 조명 아래로 바이올린과 첼로가 자리를 잡습니다. 한 해 동안 후원으로 함께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자리, 비올타운이 30분 동안 머무는 시간이 그렇게 시작됩니다.

비올타운 멤버 — 현악 앙상블 그룹

이 자리는 기관 초청 연주 가운데서도 후원자 감사 행사라는 형식으로 구성한 무대입니다. 큰 콘서트홀이 아니라 라운지의 작은 공간이 어울리는 행사라, 편성은 바이올린과 첼로 두 사람의 현악 듀오로 정했어요. 시간은 식전 30분, 레퍼토리는 마스네 「타이스 명상곡」, 헨델 「라르고」, 차이콥스키 「안단테 칸타빌레」 편곡, 그리고 한국 가곡 「가고파」 편곡으로 닫는 구성입니다. 큰 곡보다는 호흡을 가다듬게 하는 곡들로, 식순과 식순 사이의 짧은 쉼표가 되도록 골랐습니다.

비올타운 멤버 — 현악 앙상블 그룹

라운지의 자리는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한 걸음 정도입니다. 바이올린의 활이 움직이는 순간, 가까이 앉으신 분의 어깨가 가만히 따라 움직이는 게 보여요. 짧은 곡 하나가 끝나면 큰 박수보다 먼저 작은 끄덕임이 돌아옵니다. 한 해 동안 같은 마음으로 함께해 주신 분들과의 시간이 그렇게 천천히 흐릅니다.

비올타운은 후원자 감사 행사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이 오가는 자리를 소중히 생각하는 체임버 앙상블 그룹입니다. 현악 듀오는 두 사람의 호흡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편성이라, 작은 공간에서도 음악의 결이 또렷이 전해집니다. 이런 자리에서 우리는 "연주를 보여드린다"는 마음보다 "잠시 함께 머문다"는 마음으로 30분을 만듭니다.

6월의 다정한 저녁, 후원자 한 분 한 분의 하루에 작은 음악이 닿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