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 17. 15:20ㆍ카테고리 없음
6월의 어느 저녁, 본사 로비에 임직원과 초청 손님이 모인 자리. 창립기념식의 짧은 식순이 끝나고, 리셉션이 시작되는 시간에 비올타운의 현악 사중주가 30분의 연주를 채웠습니다.

행사장이라기보다는 잠시 숨을 고르는 공간 같았어요. 식순이 끝난 직후의 어수선함이 가라앉고, 잔을 든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다시 마주 보기까지 — 그 사이에 음악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 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늘 이 지점이에요. 무대가 따로 마련된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미 머무르고 있는 공간 안으로 조용히 들어가는 일.
이번 공연 정보
- 공연 형식: 기업 초청 연주 — 창립기념식 리셉션 배경 연주
- 대상: 기업 임직원과 초청 손님 약 80명
- 장소·시기: 본사 1층 로비, 6월 평일 저녁
- 편성: 현악 사중주 (바이올린 2, 비올라, 첼로)
- 레퍼토리: 바흐 「G선상의 아리아」,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K.136, 엘가 「사랑의 인사」, 한국 가곡 편곡 한 곡
리셉션 톤에 맞춰 전체 음량을 차분하게 유지하고, 곡과 곡 사이의 호흡도 평소보다 조금 더 길게 두었습니다. 사람들의 대화를 가리지 않으면서, 잔잔하게 깔리는 결을 만들었어요.
비올타운의 마음
기업 행사의 배경 연주는 음악이 주인공이 되어선 안 되는 자리입니다. 그날의 주인공은 한 회사가 함께 걸어온 시간과,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관계예요. 우리 팀은 그 자리에 손님처럼 도착해서, 그 시간 안에 잠시 머물다가 다시 조용히 인사하고 돌아오는 연주를 준비합니다.
비올타운은 현악 앙상블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체임버 앙상블 그룹입니다. 창립기념식 공연·후원자 초청 행사·임직원 문화행사처럼 기관의 메시지가 담긴 자리에 어울리는 편성과 레퍼토리를 함께 의논합니다.
이 따뜻한 30분이 그날 자리에 있던 분들의 하루에도 다정하게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
바이올린·비올라·첼로 — 비올타운 현악 사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