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 18. 21:09ㆍ카테고리 없음
목요일 저녁, 하루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싶을 때 잘 어울리는 한 곡이 있습니다. 펠릭스 멘델스존의 「베네치아 곤돌라의 노래(Venetianisches Gondellied)」 Op. 30 No. 6입니다. 「무언가(Lieder ohne Worte)」 두 번째 묶음 마지막 곡으로, 6/8 박자의 잔잔한 흔들림이 곤돌라 위에 앉은 듯한 호흡을 만듭니다.
곡 정보
-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Felix Mendelssohn Bartholdy, 1809–1847)
- 곡명: 「무언가」 제2집 6번 「베네치아 곤돌라의 노래」 (Venetianisches Gondellied)
- 작품 번호: Op. 30, No. 6 (MWV U 110)
- 작곡 시기: 1834년경
- 출판: 1835년, 라이프치히
- 조성: 올림 바단조(f# minor)
- 박자·빠르기: 6/8, Allegretto tranquillo
- 원곡 편성: 피아노 독주
- 양식: 뱃노래(Barcarolle) — 곤돌라의 흔들림을 모방한 반주형
멘델스존은 「무언가」라는 이름의 피아노 소품집을 평생에 걸쳐 여덟 묶음, 마흔여덟 곡을 남겼습니다. 그 가운데 「베네치아 곤돌라의 노래」라는 표제가 붙은 곡은 세 곡(Op. 19b No. 6, Op. 30 No. 6, Op. 62 No. 5)이 있고, 그중 가장 자주 연주되는 것이 이 Op. 30 No. 6입니다. 멘델스존이 1830년대 초 이탈리아 여행에서 받은 인상이 「무언가」 시리즈 전반에 베네치아의 물결과 함께 스며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아노 원곡이지만, 잔잔하게 흔들리는 반주와 노래하는 선율이 분명히 나뉘어 있어서 현악 편곡으로도 잘 어울립니다. 첼로가 선율을 잡고 비올라·바이올린이 6/8의 잔물결을 받쳐주면, 작은 살롱에서 듣는 진짜 뱃노래 같은 결이 만들어집니다.
어울리는 자리
이 곡은 큰 무대보다는 작은 공간에서 더 빛납니다. 늦은 오후의 카페, 라운지의 한 켠, 가정 음악회의 두 번째 곡 자리에 어울립니다. f# 단조의 어슴푸레한 색이 화려하게 빛나기보다 곁에서 조용히 흔들리는 쪽이어서, 살롱 콘서트나 위로와 회복의 음악회의 흐름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자리에 잘 들어갑니다.
비올타운이 작은 공간 현악 앙상블로 진행하는 살롱 콘서트에서, 잔잔한 6월 저녁의 두 번째 곡으로 자주 올리는 레퍼토리이기도 합니다. 현악 트리오나 현악 사중주 편곡으로 4분 남짓을 채우면,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호흡이 조금씩 같은 박자에 맞춰지는 시간이 만들어집니다.
비올타운의 마음
비올타운은 바이올린·비올라·첼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체임버 앙상블 그룹입니다. 한 곡을 고를 때 그 곡이 얼마나 유명한지보다, 그 자리에 모인 분들의 호흡과 곡의 결이 잘 맞는지를 먼저 봅니다. 「베네치아 곤돌라의 노래」 같은 잔잔한 6/8 박자의 곡은 마이크 없이도 작은 공간을 가득 채울 수 있어서, 찾아가는 음악회나 가정 음악회의 중간 자리에 즐겨 올립니다.
목요일 저녁, 창문을 살짝 열어두고 이 곡 한 곡을 4분만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한 주의 끝자락이 조금 더 부드럽게 풀어질지도 모릅니다. ✨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 Friedrich Wilhelm von Schadow 「Felix Mendelssohn Bartholdy」 (1834)